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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신민당 창당이후 속도 내는 호남신당문재인 재신임 관문 통과했지만, '천정배 신당'은 카운트 다운 돌입
오경섭 정치전문 대기자  |  kbswav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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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19  06: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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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공천혁신안이 가결된 뒤 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위원회를 열고 문재인 대표의 혁신안을 통과시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 576명의 중앙위원 중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로써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의 1차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이 혁신안의 통과로 새정치연합의 개혁안은 속도를 내게 됐다. 공천 혁신안은 공천선거인단 구성안, 결선투표제, 신인가산점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안철수 불참, 민당내 일부 비주류 의원 표결 전 퇴장 - 박준영 전 지사는 ‘신민당’창당

그러나, 혁신안 연기를 주장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중앙위에 불참했다. 그는 “아마도 재신임을 걸지 않았다면 회의 내용과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민주당 집권을 위함 모임(민집모) 소속 의원 등 당내 일부 비주류 의원들도 공개토론 및 무기명투표를 요구하다 중앙위에서 표결 전 퇴장했다.

   
▲ 새정연을 탈당한 박준영 전 지사는 15일 신민당 창당 선언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신민당’ 창당 선언식을 가졌다. 박 전 지사와 신민당 창당을 준비하는 보통사람들은 15일 창당 선언식을 갖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들은 기존 정당을 향해 “정치는 특정 세력과 이익, 편협한 당색에 갇혀 정쟁과 기득권 다툼에만 몰두할 뿐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 채 국민들로부터 큰 불신을 받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는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아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경고했다.

천정배 신당 새정치 내분에도 당분간 현역 참여 어려워

신당론의 핵심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아직 '신당 창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행보와 측근들의 말을 통해 '천정배 신당'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창당 절차의 시작인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을 언제 선언할 것인가만 남았다. 천 의원 지금 그 선언을 위한 조건을 만들고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를 재고 있는 것이다. 또 그것은 새정치연합 내부의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신당 측 관계자는 “공천 혁신안 통과로 몇 몇 거물급 인사들이 마음을 굳히고 있다”며 “빠르면 추석 전후에 천 의원이 결단을 내릴수도 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지난 9일 경희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내년 4월 13일 총선 전, 늦어도 12월 말이나 1월 신당이 출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출신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문 대표가 불신임을 받아 사퇴하거나, 또는 재신임을 받더라도 당의 분란이 수습되지 않고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안 회동’ 불구, 새정연 비주류가 당장 당을 떠나는 일을 없을 것

신당 창당이 확실해지는 상황에서 이제는 천 의원이 '누구'와 함께 '무엇'을 내걸고 신당을 만들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는 야당 불신의 원인을 새정치연합의 '호남 기득권'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것은 새정치연합 내에 호남 의원들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이 때문에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 내의 기존 호남 세력과 쉽게 손잡을 수는 없다. 최종적으로 일부 기성 정치의 일부 세력이 결합할 수는 있겠지만, 신당의 출발은 천 의원이 강조해온 '새롭고 참신한 인재'들, 그리고 전국적 지지를 이끌 수 있는 인물들과 결합해야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천 의원과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의 회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천 의원의 한 측근은 안 전 공동대표와의 회동을 '새로운 창당 세력과 대선주자의 만남'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안 전 공동대표를 비롯해 새정치연합의 비주류 인사들이 당장 당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신당 설계자 ‘염동연-이철’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주목해야

현재 '천정배 신당'에는 이미 염동연 전 의원과 이철 전 의원 등이 신당의 토대를 설계하고 있다. 또, 법조인, 시민활동가, 전문가들을 망라해 상당한 신진인물을 발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을 키우기 위해서는 현역의원의 참여도 필수적이다. 관건은 수도권 출신 의원들의 합류다. 현재 천정배 신당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인사인 유선호 전 의원과 장세환 전 의원 모두 호남 출신이다. 현 상태라면 '천정배 신당'이 호남 신당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천 의원이 ‘안철수 카드’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당내 한 의원은 "여론조사 10% 이상 나오는 대선 주자가 합류해야 신당이 뜰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복지국가 정당 대국민 제안대회'를 연 복지국가소사이어티도 주목해야 한다. 이미 광주와 목포, 순천, 제주, 대전 등에 지역 조직을 건설했다. 지난해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신당 창당에 참여한 인사도 일부 포함됐다. 천 의원은 광주복자국가소사이어티의 상임고문이다.

‘기호 2번 포기할 의원 없고, 신당론 주역 미덥지 못하다’는 부정적 전망도 많아

   
 

그러나, 혁신안 통과로 야당의 결집이 강화되면 신당의 파괴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의원은 "실제로 천정배 의원이 전국적으로 새로운 인물을 끌어온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대선 주자가 신당에 합류해야 만이 신진 인물은 물론 현역 의원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당직자는 "기호 2번을 포기할 수 있는 의원이 없다"면서 "신당이 창당돼서 새정연을 대신해 기호2번을 획득할 수 있다면, 현역 의원들이 움직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신당론의 주역이 미덥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천정배 신당 창당의 주역인 염동연 전 의원은 2007년 열린우리당을 탈당했고, 신민당 창당을 주도한 박준영 전 지사도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의사를 밝혔던 인사라는 점에서다. 당안팎의 비주류 인사들이 신당론을 고리로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힘겨루기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신당 창당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이전에도 탈당을 했던 인사"라고 말했다.

김성곤 의원, 비노의 당흔들기 책임론 거론하며 문 대표 체제에 힘 실어줘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은 13일 "우리당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 중에는 비노(비주류)의 당 '흔들기'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며 문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면서,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에 대해서는 "충정을 이해하지만 추석 뒤로 미루고 당내 여러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성곤이 뉴욕에서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의원은 대선 주자급 인물과 국민적 여론, 조직을 신당의 '3요소'로 꼽으면서, '천정배 신당'이나 '신민당'은 현재 이 ‘3요소’ 확보에 실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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