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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섭 발행인의 4.13 총선 예측 시나리오: 호남에 거센 안풍(安風), TK에 박풍(朴風)이 분다.창당도 안한 ‘안철수 신당’ 호남과 수도권에서 ‘더불어 민주당’ 추월
오경섭 대기자  |  kbswav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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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8  20: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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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은 28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일은 내년 1월 10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의 노선을 ‘합리적 개혁 노선’이라고 제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식 창조경제는 전혀 창조적이지 않다. 박대통령식 처방은 엉성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70년대 개발독재와 80년대 운동권 패러다임으로는 2016년의 문제 해결할 수 없다”라며 “대한민국에는 문제 해결할 방법과 인재가 분명히 있다. 지금은 그런 인재 찾아서 일을 맡겨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정치 주체에 대해 “30, 40대 우리 사회의 허리가 정치의 소비자만이 아니라 생산자가 되어야 하고, 주체가 되고,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청와대가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쟁점 법안에 대한 직권상정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이토록 무책임한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국민 앞에 이토록 오만한 대통령이 있었나"라고 말해 평소와 달리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 언어를 쏟아냈었다.

 

대구 후보들 '박근혜'마케팅에 박 대통령, 또 "진실한 사람" 언급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미 4.13총선이 아닌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은 '정권교체 대안 세력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전통적 야권 지지층을 공략하는 한편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도 강화하면서 중도층 포섭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4.13 총선은 양강 구도에서 3자 구도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더불어 민주당(구 새정치민주연합, 이하 ‘더 민주당’), 안철수 신당이 모두 두 개의 전선에 나서 치열하게 싸우는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 삼파전 양상으로 선거전이 전개됨에 따라 전선은 여당과 제1야당의 정면 대결, 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야권 헤게모니 전투,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의 중도층 공략 경쟁 등 세 갈래로 늘어났다. 여기에 ‘진실한 사람’발언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TK물갈이론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도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안(安),전통 야권 지지층 공략에 이어, 여당 중도층 포섭 -여야 모두 비상사태

 내년 총선 목표를 '180석 달성'으로 삼고 있는 새누리당 입장에선 기존의 더 민주당뿐 아니라 안철수 신당도 이미 눈에 가시로 다가왔다. 중도 성향의 일부 지지자들이 '중도 개혁'을 표방한 안철수 신당으로 옮겨가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40%선을 넘었던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30% 중·후반대로 떨어져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권은 당초 안 의원의 탈당으로 야권 분열이 심화되면서 이번 총선에서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막상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중도층까지 잠식해나가면서 오히려 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 합계가 여당 지지율을 앞서는 현상까지 나타나자 긴장하고 있다. 자칫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달성이 실패하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야권 내부의 헤게모니 전투에 휘말린 더 민주당의 부담도 크다. 새누리당은 물론 안철수 신당과도 동시에 전선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더 민주당을 순차적으로 탈당하는 세력들이 안철수 신당으로 합류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야권 대안 세력으로 커질 수 있는 만큼 더 크기 전에 바람을 차단해야 한다. 이미 야권 텃밭인 호남권과 수도권 전선에서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리얼미터의 12월 4주차 조사에 따르면 호남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33.4%, 더 민주당 31.7%로 오차범위 내에서 안철수 신당이 우위를 차지했다. 경기·인천에서도 안철수 신당이 24.9%로 더 민주당(22.6%)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다급한 더 민주당은 안철수 의원이 신당비전을 발표하던 날, 프로파일러로 유명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영입하고 다음날 당명도 새정연에서 ‘더불어 민주당’으로 바꿨다. 더 민주당은 일단 진보·선명 노선을 강화해 야권의 고정 지지층을 탄탄히 묶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1야당'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야성을 살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탈당파를 겨냥하면서 정면 돌파를 선언한 문재인 대표 역시 강경한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앞으로 전체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와 여론, 인물 영입과 공천 결과, 노선 정립과 정책 제시, 돌발 사건·쟁점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TK 물갈이론‘에 맞서는 '포스트-朴저항론’ 승패가 퇴임후 상왕정치 향방 결정

   
 

이와 함께 여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인 TK 특히 대구가 4.13 총선 공천을 앞두고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진실한 사람'을 거론하면서 불러 일으킬 '물갈이 바람'이 닥치기 직전의 폭풍전야와 같은 상황이다. 여기에 맞서는 ‘포스트-朴 저항론’의 승패가 임기 말기와 퇴임 후 박근혜 대통령의 상왕정치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본지 595호 ‘선거의 여왕 박근혜, 4.13총선 시나리오- TK 대구 최대 70%물갈이론’ 참조)

박심(朴心)의 타켓이 된 대구 동을의 유승민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26일 "대구를 주머니 속 공깃돌쯤으로 여기는 친박계의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구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에게 줄을 댔다는 이유로 지역 정치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 경기가 살아나려면 이들을 죽일 것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퇴임 이후에 대비해 힘 있는 재선·3선·4선 의원으로 몸집을 키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민들의 우려는 쇄신을 명분으로 현역 의원을 물갈이하게 되면 또 다시 국회에서 발언권이 약한 초선 의원에 지역구를 맡겨야 한다는 데 있다. 박 대통령 정무특보출신 새누리당의 중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도 이러한 주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포스트(post) 박근혜'를 주창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은 전략공천보다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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