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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분석> 총선결과 따라 정치적 빅뱅 온다김무성, 청와대와 맞장 뜨며 정치 승부수 던질까?
오경섭 대기자  |  kbswav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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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28  02: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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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을 위한 공천을 마무리 지은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 의석 목표를 150석 이상으로 잡고 공천 과정에서 무너진 ‘원내 과반’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의석인 107석을 넘어 130석 정도를 최대 목표치로 잡고 있다. 국민의당은 호남 수성을 바탕으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최소 목표 의석수로 정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의원과 이재오 의원 등 당 중진들의 공천 탈락과 탈당이 이어지자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심사 결과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의결을 거부하며 지역구인 부산행을 감행 한 바 있다. 그리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5일, 최고위원들과 격론 끝에 두 사람의 지역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배정하는데 성공하며 이들의 20대 국회 입성 가능성을 크게 높여 놨다. 그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정치평론가들은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를 시작해야 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총선 이후, 새누리당으로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정권재창출을 바라는 보수세력 전체를 위해서라도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자신감 있고 분명하게 할 시점이 됐다”면서 “처음에는 지지율이 떨어지기도 하겠지만, 어차피 거쳐나가야 할 광야의 벌판으로 나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영도다리에서 고뇌하는 김무성 대표는 4.13총선후 정면 승부에 나설 전망이다.

- 새누리당, 영남권 압승과 수도권 선전으로 과반 훌쩍 넘길 듯

- 야권 분열 계속되면 ‘김무성-안철수 웃고, 김종인-문재인 운다’

 정치전문가들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이른바 ‘옥새 파동’ 이후 “정치는 져주면서도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결과적으로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메시지”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정치전문 인터넷신문 김능구 발행인은 지난 27일 “김무성 대표가 총선 전까지는 대통령이라는 권력자의 존재 때문에 지금까지 정치적 승부처에서 계속 질 수 밖에 없었다. 총선이 끝나면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른바 ‘셀프 공천’ 파동 이후 당 장악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 같다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는 “전략적 행위로, 문재인 전 대표와의 역할 분담 차원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더민주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영향력에 따라 이번 선거의 승부가 날 수 밖에 없다. 정체성 부분이 갈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지지 세력에 플러스 알파로 표를 확장하려 하고 있고, 김종인 대표의 경우는 중도 세력에 기반해 확장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더민주의 이번 총선 전략은 ‘분담’”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수도권 분열 지속될 경우 새누리당 180석까지 갈 수 있어

김능구 대표는 호남에서 맞붙는 더민주 양향자 후보와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의 구도 등 야권대 연대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초 안철수 신당은 더민주와의 여론조사 대결에서 배 이상 앞섰으나 공천 물갈이에 실패하면서 지지율이 악화됐고, 더민주 역시 비례대표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야권의 두 당이 평형을 이루게 됐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10석 이상을 얻지 못하면 교섭단체가 될 수가 없기 때문에 서로 호남에서 전략적으로 집중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 122석 중 110여 곳이 1여다야인 상황이 끝까지 가게 되면 더민주는 107석도 얻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김무성 대표가 얘기한대로 150석을 넘어 180석 까지 갈 수 있다”면서 “1여다야 구도를 풀 수 있는 자가 야권 재편의 키를 쥘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문재인 전 대표가 수도권에서 선거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능구 대표는 이번 총선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에 대해 “안철수 대표가 혁명이라고 한 제3정당, 국민의당의 원내교섭단체 성사 여부”라면서 “국민의당이 비례대표 15%를 받고, 광주의 선택을 받는다면 교섭단체가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노원병에서 안철수 대표가 당선 된다면 실제 의석수는 더민주가 훨씬 많더라도 오히려 야권재편에서는 국민의당이 주도해나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총선전망에 대해 “야권 단일화가 어렵게 되면 김무성 대표가 웃게 될 공산이 크다”고 했고 “교섭단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안철수 대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야권 단일화가 실패하면 더민주가 호남 민심에서 압도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문재인‧김종인 대표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새누리당사 앞에서 김무성 대표를 규탄하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지지자들 

4.13총선의 3대 변수는 투표율, 후보단일화, 무소속 연대

많은 정치전문가들의 예측처럼 차기 대선구도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번 선거의 3대 변수는 투표율과 후보 단일화, 무소속 연대가 될 전망이다.

우선 투표율이 관건이다. 정치권에선 투표율이 50%를 넘으면 야당이, 이보다 낮으면 여당이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야권성향의 20~30대 젊은 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야권이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각 당의 공천 갈등으로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증이 커졌고 투표참여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김창권 한길리서치 대표는 “새누리당의 극심한 공천갈등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논란 등으로 ‘투표해봐야 소용이 없겠다’며 양당의 고정 지지층이 이탈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며 “국회 심판론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투표율이 예상대로 나올 것인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김남수 한백리서치 대표는 “이번 공천 파동으로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30대 이하 층의 투표참여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도 선거 판세에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부분 지역구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야권 성향의 표가 갈리는 형국이다. 야권연대의 효과는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보수 진영은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국민생각 등으로 갈라졌다. 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연대한 것이 승리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야권 단일화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국민의 당이 이미 당 차원의 연대를 거부한 데다 소속 후보들이 더민주 후보들보다 인지도 면에서 열세인 만큼 연대를 수락하는 데 소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몇 % 차이로 당락이 갈리고 일여다야 구도에서 야권 분열은 ‘필패’가 불가피한 만큼 막판 후보 단일화나 후보끼리의 개별 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상반된 관측도 나온다.

여권에선 비박계 의원의 무소속 연대와 파급력에 관심 모아져

여권에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비박계 의원들의 무소속 연대와 그 파급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들이 기존에 자신들이 속했던 정당의 출마자들과 대결을 펼치거나 당의 무공천으로 측면지원을 받는 곳이 생기면서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비박연대 변수로 새누리당의 전국 지지율은 39.6%에서 35.2%로 하락했다.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는 무소속 비박 연대의 지지율이 10% 중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4·13총선에서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가 광범위하게 출마해 다여(多與)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야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 등에서 새누리당이 크게 고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무소속 벨트의 형성 여부는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유승민 의원이 키를 쥐고 있다.

   
무소속 연대를 결성한 류성걸, 권은희, 유승민 후보

대구에서 무소속 유승민 연대의 파괴력이 최대 변수

이번 총선의 태풍의 눈인 유승민 의원의 무소속 출마와 새누리당의 무공천으로, 기존 컷오프된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비박연대와 함께 TK 총선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23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권력이 저를 버려도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저와 뜻을 같이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선기회조차 박탈당한 동지들과 함께 당으로 돌아가 보수개혁의 꿈을 이룰 것”이라며 무소속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미 이웃 선거구인 대구동갑의 류성걸 의원과 북구 갑 권은희 의원, 수성 을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원외 공천 탈락자인 박경호 전 달성군수도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경북의 경우 포항북구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지켜온 자신을 당내경선에서 배제한 것은 포항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결정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혀 여성우선공천된 김정재 후보와의 대결에 나섰다. 경주도 컷오프된 정종복 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3강으로 분류되던 후보를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정치보복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김석기 후보와 맞선다. 이로 인해 이번 TK 총선은 새누리당 텃밭에서 탈당하고 나온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어느 정도까지 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3번째 도전에 나선 더민주 김부겸 후보의 당선여부도 관심거리다. KBS·연합뉴스 여론조사 결과 김부겸 후보는 46.3%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36.9%)를 9.4%포인트차로 앞섰다. 21일 중앙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선 김부겸 후보가 51.5%의 지지로 김문수 후보(38.0%)를 13.5%포인트차로 이겼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김부겸 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총선 승부 좌우할 수도권 3대 관전 포인트 - 122개 선거구중 87%가 ‘1여다야’

여야가 가장 치열하게 맞붙게 될 수도권 122개 선거구 중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를 보이고 있는 지역구는 총 106곳으로 87%에 달한다. 다야 구도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인천 계양을이다. 윤형선 새누리당 후보에 현역의원인 최원식 국민의당 후보와 이곳에서 3선을 한 송영길 더민주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세 후보 모두 팽팽한 지지율 경쟁을 벌이면서 ‘계양 삼국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 노원병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 간 지지율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황창화 더민주 후보까지 나서면서 안 대표의 재선 고지는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원영섭 새누리당 후보와 김성식 국민의당 후보, 현역인 유기홍 더민주 후보 간 3파전이 치러지는 서울 관악갑도 대표적인 일여다야 혼전 지역이다.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 당 비대위원들: 자신의 지역구 노원병의 접전에도 불구하고 안 대표가 수도권 지원 유세에 조기투입됐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새누리당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른바 다여 구도 속에서 치러지는 곳도 있다. 새누리당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서울 은평을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이재오 후보와 강병원 더민주 후보, 김제남 정의당 후보 간 3자 대결로 치러진다. 경기에선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친이(친이명박)계 임태희 무소속 후보가 전하진 새누리당 후보의 표를 분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19대 총선 수도권 5%이내 격전지 32곳에서 더 치열한 승부 예고

야권 연대가 위력을 발휘한 19대 총선 당시 수도권에서 1, 2위 득표율 격차 5%포인트 이내 차이를 보인 격전지는 총 32곳이었다. 32곳 중 9곳은 1000표 이내 초박빙 선거구였다. 이번에도 이 지역들은 야권 분열로 당시보다 더 치열한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가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지게 돼 야권에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4년 전 야권 연대에도 불구하고 경기 고양갑에선 심상전 정의당 후보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표 차인 170표 차로 당선됐다. 이번에도 심 후보는 당시 붙었던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와 리턴매치를 하게 됐다. 더민주에선 박준 후보가 나섰다. 우원식 더민주 후보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을도 19대 때 야권이 연대하고도 1.78%포인트 차로 어렵게 이긴 지역이다. 이번에는 국민의당이 가세한 3자 구도여서 승부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서울 중·성동갑 역시 다야 구도 속에서 재격돌하게 됐다. 19대 때 김동성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488표 차 신승을 거둔 홍익표 더민주 후보는 이번엔 서경선 국민의당 후보와 장지웅 정의당 후보까지 상대해야 한다. 인천 남동을은 지난 선거에서 2명의 여권 후보로 보수층 표가 나뉘면서 당시 윤관석 민주통합당 후보가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엔 1여2야로 상황이 뒤집어졌다.

동대문갑·영등포을 등 5%내 접전지역 10곳 '리턴매치'

19대 총선에서 5%포인트 이내 득표율로 당락이 결정된 32곳 가운데 10곳은 ‘리턴매치’를 한다. 야권 분열과 함께 이들 후보에 대한 4년간의 지역 민심 변화 여부가 당락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 동대문갑에선 현역 안규백 더민주 후보를 상대로 허용범 새누리당 후보가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을에선 현역인 신경민 더민주 후보가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에게 최근 여론조사에서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경기 안산 단원을에선 더민주에서 당적을 바꾼 부좌현 국민의당 후보가 박순자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현재 수도권 100곳가량을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다”며 “19대 총선 땐 수도권 경합지역에서 80%를 승리했는데 지금처럼 야권이 분열된 상태라면 여당이 압승할 것이란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가 ‘3당 경쟁 체제’를 강조하고 나선 데다 당 차원에서 개별적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제명 등 강한 징계를 예고해 19대 때와 같은 야권 연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종로·서대문갑 여권, 마포갑은 야권 우위

종로는 지역구 자체의 상징성은 물론 후보들의 무게감까지 더해져 ‘정치1번지’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초반 분위기는 치열한 새누리당 경선을 뚫고 올라오며 세몰이를 시작한 오세훈 후보가 쥐고 있지만, 더민주 정세균 후보도 지역주민과 꾸준히 접촉하며 추격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19대 총선 때도 당시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에게 시종일관 여론조사에서는 밀렸지만, 투표 당일 역전 드라마를 일궈낸 경험이 있다.

서대문갑은 연세대 81학번 동기인 새누리당 이성헌, 더민주 우상호 후보의 라이벌전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후보는 16·18대, 우 후보는 17·19대 의원을 지내며 16년간 2승2패의 팽팽한 전적을 유지하고 있다. 득표율 격차가 늘 한 자릿수로 박빙을 기록했다는 점도 이채롭다. 다섯 번째 대결도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다. 

마포갑은 현역인 더민주 노웅래 후보가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와의 경쟁에서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여야 모두 내부분열로 여권에서는 무소속 강승규 후보, 야권에서 국민의당 홍성문 후보가 함께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에 아직 선거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KBS·연합뉴스 조사에서는 노 후보가 40.3%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안 후보 29.9%, 강 후보 14.6%, 홍 후보가 3.8%씩 지지율을 나눠 가졌다.

인천 남동갑, 경기 수원무 오차범위 내 접전

인천에서는 남동갑 선거구가 단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17·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19대는 민주통합당이 승리하며 유권자 표심이 엎치락뒤치락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부산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김무성 대표의 설득으로 귀향한 문대성 후보가 공천을 받았고, 더민주에서는 지역구 현역 박남춘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다. 신설 지역구인 경기 수원무도 여야가 박빙의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정에서 3선을 지낸 더민주 김진표 후보가 다소 앞서지만, 수원을에서 재선을 지낸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KBS·연합뉴스 조사에서 김 후보가 39.7%, 정 후보가 32.2%, 국민의당 김용석 후보가 3.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 대전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필승을 다짐하는 새누리당 후보자들

충청권도 새누리에 유리한 판세- '표심 바로미터' 대전 7곳 최소 3파전

‘1여다야’ 구도에 의한 여당의 ‘어부지리’ 가능성은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현실화하고 있다. 비수도권 선거구 131곳 중 73곳이 ‘1여다야’ 구도로 짜였다. 역대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서 ‘1여다야’ 구도가 뚜렷하게 확인된다. 대전에선 전체 선거구 7곳 모두에 국민의당이 후보를 냈다.

동구에서는 현역인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 간 ‘3파전’ 양상이다. 이 지역은 19대 총선에선 자유선진당 후보가 나서면서 이 후보가 신승을 거둔 곳이다. 대덕구에선 지난해 7·30 보궐선거에서 맞섰던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와 더민주 박영순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가운데 국민의당에선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창수 후보가 나섰다. 세종시는 더민주에서 공천이 배제된 이해찬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표가 갈리게 됐다. 더민주는 부장판사 출신 문흥수 후보를 전략공천했고, 새누리당에선 대통령 경호실 차장을 지낸 박종준 후보가 나섰다.

충북에선 더민주 노영민 의원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청주흥덕이 접전지로 부상했다.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와 비례대표 의원인 더민주 도종환, 국민의당 정수창 후보가 맞붙게 됐다. 다만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김준환 후보도 무소속으로 나섰다. 충남에선 천안 지역구 3곳 모두가 ‘1여다야’ 구도다.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은 천안갑은 새누리당 박찬우, 더민주 한태선, 국민의당 이종설 후보의 ‘3파전’ 양상이다. 더민주 소속 현역 의원들이 출마하는 천안을(박완주)과 천안병(양승조)에서도 국민의당·정의당 후보들이 도전하고 있다. 공주부여청양, 아산시을, 논산계룡금산, 당진, 홍성예산도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2야’ 구도다. 강원 춘천에서도 현역인 김진태 의원에 더민주 허영, 국민의당 이용범, 정의당 강수경 후보가 도전했다.

새누리, 부산.울산 ‘싹쓸이’ 전망 - 문재인 불출마와 조경태 영입로 절대적 유리

부산·울산·경남(PK)은 새누리당의 정치적 기반이 공고한 지역이지만 야권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여야 전선이 형성돼 있다. 새누리당은 부산 18개 선거구에서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다. 19대 총선에서는 부산 2석, 경남 1석을 내줬지만 이번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야당 후보로 3선을 한 조경태 의원이 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지난 총선 때 낙동강 벨트에서 5%포인트 이내 접전을 벌였던 야당은 이번에도 경남 김해·양산과 서부산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친노계 후보들을 전진배치했다.

문재인 전 대표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선 ‘박근혜 키드’로 불리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와 ‘문재인 키드’로 불리는 배재정 의원이 맞붙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컷오프된 장제원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여론조사에선 장 전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부산 사하갑에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경선에서 꺾은 새누리당 김척수 후보, 더민주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최인호 후보가 나섰다. 부산 북강서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와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3번째 대결을 펼친다. 부산진갑에서는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과 더민주 김영춘 전 의원의 리턴매치가 관심을 모은다. 4년 전엔 나 의원이 3598표 차로 신승했다.

경남 김해을 더민주 김경수, 새누리 이만기에 앞서, 양산갑 ‘윤영석-송인배’ 빅매치

경남 김해을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천하장사 출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앞서고 있다.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김경수 후보는 48.2%의 지지율로 35.2%의 지지를 얻은 이 후보를 13%포인트 차로 앞섰다. 현재의 추세대로 간다면 김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경남 양산갑에서는 현역인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과 더민주 송인배 후보가 대결한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송 후보는 4년 전 4000여표 차로 윤 후보에게 분패했다. 창원 성산구에선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더민주 허성무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대항마로 나섰다. 허·노 후보는 27~28일 여론조사로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노동계 기반이 강한 울산에선 옛 통합진보당 출신으로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무소속 윤종오 후보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윤두환 전 의원의 격전이 예상된다.

   
더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호남에서 국민의 당과 힘겨울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호남에서 더민주·국민의당 혼전, 새누리 이정현 순천에서 고군분투

야당 텃밭인 호남에선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끼리 쟁탈전이 치열하다. ‘다윗과 골리앗’ 대결로 주목받는 광주 서을에선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가 48.6%의 지지를 얻어 더민주 양향자 후보(21.2%)를 두 배 이상 크게 이겼다. ‘고졸신화’를 내세운 정치신인 양 후보가 제3당의 공동대표이자 5선 의원인 천 후보를 상대로 저력을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북 전주병에선 현역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더민주 김성주 후보와 야권의 대권후보를 지낸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 간 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앞서고 있는 판세속에서 이 지역에서 3선 의원을 지내고 대선후보를 지낸 정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를 탈환하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전남 순천에선 여당 후보로 3선 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KBS·연합뉴스 여론조사 결과에선 이 후보는 31.4%의 지지율로 더민주 노관규 후보(38.1%)에게 6.7%포인트차로 뒤졌다.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는 12.6%의 지지를 받았다. 선거구 획정 이전 조사에선 이 후보가 야권 후보 분열에도 앞선 것으로 조사됐지만 순천·곡성 선거구가 이 후보의 고향인 곡성이 빠진 순천 단일 선거구로 조정되면서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

‘희망’을 거론하는 김종인과 ‘석권’을 자신하는 천정배

이처럼 팽팽한 격돌이 벌어지는 광주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지난 27일 마주쳤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악수와 담소를 나눴다. 김 대표는 "광주 지역구 8곳 중 몇 석이나 얻을 것 같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희망사항으로 8석 다 가지면 좋겠다"라며 직답을 피했다.

이에 반해 천정배 공동대표는 호남 전 지역구 석권을 자신했다. 예배 후 기자들과 만난 천 대표는 "(광주 8곳 석권은 물론이고) 호남 28석 석권도 허황된 목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광주 선거의 경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주로 광주를 중심으로 호남 선거에 주력할 생각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러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새 인물"을 강조했다. 더민주는 광주 지역 선거구 8곳 모두에 새로운 인물을 공천했다. 현역 의원 2명은 컷오프(광주 북갑 강기정)되거나 경선에서 탈락(광주 서갑 박혜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는 총선 결과에 따라 '정치적 빅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야권 분열’ 끝까지 가면 총선이후 상상이상의 정치적 빅뱅 올 수도 - 정종섭의 용도는?

지금의 ‘1여다야’ 구도가 지속된다면 야권은 상상이상의 참패를 당할수도 있다. 당 대 당 차원의 야권 연대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거부로 이미 무산됐다. 관건은 선거구별로 후보 단일화가 얼마나 이뤄지느냐다.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는 했지만 전망은 썩 밝지 않다. 3당 모두 소속 후보가 완주하는 게 정당득표율을 높여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개별 후보 차원의 단일화 논의를 금지시켰다.

결국 ‘1여다야’구도가 끝까지 지속돼 새누리당이 예상을 뛰어 넘는 의석수를 확보하고, 김무성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무언의 타협’이 이뤄질 경우 상식을 뛰어넘는 ‘정치적 빅뱅’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무성 대표가 옥쇄 반란의 인질로 잡았던 대구 동구갑의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가 헌법학자인 점과 북한 김정은 정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점을 간과해서 안 된다는 것도 ‘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구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오경섭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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