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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문-안-반’에 ‘+알파’는 누구?새누리, 빠르면 7월 조기 전대- 결과 따라 분열 가능성
오경섭 대기자  |  kbswav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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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0  00: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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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전국위원회 무산이후 분당 가능성과 국민의 당과의 연립정부론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8일 "새누리당과의 연정은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에서 합리적 보수주의 성향 인사가 온다면 받아들이겠다"면서 새누리당 출신이라도 합리적, 개혁적 성향의 인사들과는 손을 잡고 외연 확장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내년 12월 20일 대선에서 야권 단일화로 일대일 구도를 만들지 않으면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에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자구도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다. 이와 함께 격동에 휩싸인 새누리당의 분열 가능성이 점쳐 지면서 탈당파와 제3세력의 연대로 인한 차기 대권의 ‘플러스(+)알파’ 즉 제4인물론이 솔솔 거론되기도 한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만난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환하게 웃고 있다. 

데일리 한국이 19일 발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5.4%로 선두에 오른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16.6%)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4.0%)가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그리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6.2%), 박원순 서울시장(5.9%),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3.0%) 등이 3강의 뒤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기문 총장의 대선 후보 적합도 지지율은 지난해 5월 중순 실시된 데일리한국 창간 1주년 기념 여론조사 당시 36.4%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데 비해서는 10%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여론 조사로는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권후보는 눈에 띄지 않는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14년 중반기 이후부터 ‘박근혜, 이명박’이란 강력한 대권카드를 가지고 정국을 주도했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4.13 총선 참패이후 당의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분당위기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더 밀릴 수 없다”는 절박한 친박, 조기 전대 통해 당권 장악 노릴 듯

특히, 지난 17일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회, 혁신위를 띄우기 위한 상임전국위·전국위가 무산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친박계의 욕심에 절차 민주주의가 무너진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증유의 이번 사태에는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 앞서 당권을 놓칠 수 없다는 친박의 절박감이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때문에 패권 세력인 친박계의 구심점인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말로 접어들어 점차 힘이 빠지고, 당내 세력을 규합할 마땅한 유력한 대권 주자가 없는 상황속에서 친박계가 조만간 큰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높다.

대개 7월말~8월초 열릴 전당대회를 앞당겨서 정식 지도부를 꾸리는 것을 수습책으로 제시한 가운데 조직력이 우세한 친박계가 우선 당권 장악에 나설 수도 있다. 친박과 비박의 감정 골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벌어진 가운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이 쪼개지거나 다수의 비박계 의원들이 국민의당으로 입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전국위 무산에 대해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일으킨 친위 쿠데타다. 박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친박계의 주도권 지키기 위해 먼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당권은 친박계로 향하는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경환 의원이 지금은 안한다고 하지만 7월말쯤 돼 전면에 나타날 수 있다"며 "전당대회는 인기투표가 아니라 조직 싸움이기 때문에 무조건 친박이 당권을 가져갈 것이다. 그걸 위해 이번에 빨리 승부수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결과적으로 친박의 뜻대로 될 것"이라며 "친박에 책임을 묻는 혁신안이 안 나올 만한 외부인사를 발탁해서 혁신위원장, 비대위원을 맡기고 그마저도 조율이 안되면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밀어낼 가능성이 많다. 이미 당은 친박계가 완전히 장악해버렸다"고 했다. 향후 당권에 대해선 "친박이 수적으로 우세하긴 하지만 친박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친박 최경환, 이정현, 이주영 의원 등에서 당권을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친박, 비박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외부인사로 비대위나 혁신위의 물꼬를 다시 트는 방식으로 수습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탈당 인사들이 정의화, 유승민 등과 손 잡으며 대권 직전 정치지형 재편될 수도

정치전문가들은 현재 새누리당의 분란 상황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큰 폭의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보수색채가 강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비박계가 결합할 수도 있다. 박상병 교수는 "분당은 당장 쉽지 않다. 총선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타이밍도 지금은 아니고, 분당을 리드할 만한 인물이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구를 구심점으로 해서 분당하느냐가 쉽지 않다"며 "그러나 대선이 가까워지면 상당수가 탈당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인사들이 결국 정의화 국회의장이나 유승민 의원 등과 손잡고 독자적으로 행동하면서 대선 직전에 정치 지형이 재편될 수 있다. 그때 아마 전체 정치지형의 변화와 맞물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잡을 방식이 유력하다. (비박계) 많게는 20명정도가 탈당해 중간에 어떤 정치 블록을 만들거나 전격적으로 국민의당에 입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비박과 국민의당이) 온건합리주의, 보수온건진보로 합쳐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실상 계파갈등이 당에 유력 대선후보가 없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나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플러스) 알파’는 누구? 정의화 국회의장의 ‘새한국의 비전’ 주목

이런 상황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목을 끈다. 그는 싱크탱크 '새한국의 비전' 준비하는 것과 별도로 '정치적 결사체'의 출범을 구상하고 있다. ‘갈아탈 배'가 될 가능성 때문이다. 정 의장은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10월 중 정치그룹 형식이든, 정당 형식이든, 정당이면 어떤 정당으로 갈 것인지 등을 (결정)하려고 한다"며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무를 책임진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도 "플랫폼 조직으로써 향후 정치결사체로의 발전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새한국의 비전' 참여인사의 면면도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다. 여권 인사로 새누리당의 정병국 의원, 정두언 의원, 조해진 의원, 길정우 의원, 권은희 의원, 김성원 당선자 등이 있다. 대다수 인사들이 당내 쇄신파로 알려진 비박계 의원으로 친박계와 대립해왔다.

   
 

야권에서도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 진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창립회원으로 참여해 호남과 수도권 인사가 모두 포진했다. 고문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교수,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후원회장이었던 최상용 교수가 위촉됐다. 때문에, '새정치의 비전'은 여야연합 혹은 영호남연합을 시도할 수 있는 조직이라는 점이다. 최근 여권의 정권재창출 조건으로 '연합'이 부상했다. 2017년 대선의 전초전이었던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38석을 얻으면서 선전했다. 야권표 분열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의 여권표 잠식이 승리의 원인이었다. 여야가 연합하는 중간지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기대섞인 분석이 나왔다. 정 의장 스스로도 그 동안 영호남 연합 행보를 보였다.

국민의 당과의 연대가능성도 주목 - 유승민, 손학규 영입론도 거론

최근 새누리당 일부 인사는 정의화 의장을 내세우면서 국민의당에 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계점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정치세력화 할 구심점이 있는지가 문제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새한국의 비전'이 정계개편의 한 축이 되려면 대선주자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의화 의장이 과연 대선잠룡인지에 대해선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때문에 '새한국의 비전'에서 대선주자급 영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유승민 무소속 의원,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 등이 거론된다. 만약 국민의당과 연대한다면 안철수 대표가 이 정치 결사체의 대권주자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플러스 알파’는 없어지고 내년 대권은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3자 주도 전제로 하면서 우상호 더민주당 원내대표가 주목한 손학규의 역할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이미 ‘새누리당 대 더민주 대 국민의당’ 후보가 대결하는 3자구도를 전제로 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이나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뜻을 밝혔다. 우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라고 인정하면서도 “필드에서 뛸 것이냐 문제를 넘어 정권교체를 위해선 손학규 전 상임고문 역할이 중요하고 필요하다. 손학규라는 사람을 잊지 않고 사랑해주는 국민들이 분명히 있다. 어떤 형태로든 대선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손 전 상임고문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18일 손학규 고문의 광주 5.18기념식 참석과 발언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이다.

우 원내대표는 더민주당의 대선후보 확정시기에 대해 “(우리 당에는) 적어도 새누리당 보다 좋은 후보들이 많다. 대선 후보 경선을 내년 상반기로 당겨야 한다”며 “내 임기 중에 (대선후보) 경선하자는 것”이라고 내년 5월 전에 대선후보 당내경선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오경섭 정치전문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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