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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유승민’의 미소에 새누리 ‘친박계’ 폭발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거취고민"선언까지 - 8월초 전당대회 앞두고 '불씨'로
오경섭 대기자  |  kbswav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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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17  0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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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4.13 총선에서 당을 탈당해 당선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의원 7명의 '일괄복당'을 허용했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제6차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무소속 당선자 7인에 대한 일괄복당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입당신청을 한 유승민, 안상수, 윤상현, 강길부 등 4명의 의원에 대한 입당은 즉시 승인됐다. 또 아직 입당신청서를 내지 않은 주호영, 장제원, 이철규 의원 역시 신청서를 낼 경우 복당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는 이 결정 직후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비대위 결정 불복 의사를 밝히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8월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화합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던 '복당'이 당내 계파갈등만 격화시키는 '불씨'가 되는 모습이다.

   
유승민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16일 ‘복당’이 허용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미소를 지었다. 유 의원은 이날 복당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저의 오랜 집 새누리당으로 돌아가서 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국민이 원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보수의 개혁과 당의 화합을 위해 당원으로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선동 새누리당 혁신비대위 비서실장은 같은 시각 국회 정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거취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오는 17일 오후 4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고위 당정청 회의 열 계획이었으나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불참을 통보해 전격 취소됐다. 김 위원장의 불참은 이날 비대위원 무기명 투표로 전격적으로 결정된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방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혁신비대위 논의 과정에서 다수결을 통한 복당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끝내 복당이 결정됐고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거취 고민에 이를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선동 새누리당 혁신비대위 비서실장이 16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친박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유승민 의원은 지난해 1차 국회법 파동으로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이래 이번 총선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당을 수렁에 빠뜨린 문제의 원조 진앙지"라며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강력반발했다.

그는 "당이란 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여있는 곳"이라며 "이런 분이 들어오면 단합이 되기는 커녕 분란만 커진다. 유승민 복당, 이렇게는 안된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당의 꼴을 이렇게 만든 데 대해 사과 한마디 없지 않나"라며 "비대위에서 마음대로 결정할 게 아니라 즉각 의총을 열어 의원들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외에도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혁신비대위원들이 쿠데타를 하듯 복당을 밀어붙였다"며 "김희옥 위원장을 협박하듯 압박한 것으로 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비박계는 복당논의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혁신위원 중 한명인 김영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비대위에서의 일괄복당 결정은 비대위원 전원 합의에 의한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의 복당으로 여권이 흔들리고 있다. 복당 신청서를 내지 않은 세 의원들까지 복당할 경우 새누리당 의석수는 129석으로 늘어난다. 

이날 결정에 따라 새누리당 의석수는 현재 122석에서 126석으로 늘었다. 정세균 국회의장 선임 이후 122석으로 동률이던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원내1당으로 올라선 것. 아직 복당신청서를 내지 않은 세 의원들까지 복당할 경우 의석 수는 129석으로 늘어난다.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번 혁신비대위의 입당 승인 배경에 대해 "당 통합과 화합을 이루라는 4.13 총선 민의를 받들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결정됐다"며 "이 복당 문제 해결이 당의 쇄신과 혁신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혁신비대위는 비대위원들만 참석한 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무소속 복당 문제는 지금껏 섣불리 건드리지 못했던 민감한 문제인만큼 이날 회의에서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예상 밖의 '속전속결' 결론이 났다. 비대위원들 간 무기명 투표를 통해 발표시기와 일괄복당 혹은 선별복당을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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